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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복권을 한 번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산 사람은 많지 않을 것다. 물론 당첨되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고, 떨어지면 돈을 버린셈 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서귀포시 색달매립장에 있는 생활자원회수센터는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이 지원돼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재활용품 선별시설이다. 서귀포시 관내 재활용 쓰레기들을 반입한 후 선별작업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분리하고, 그것을 판매하여 세외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이 시설을 담당하며 가장 놀랐던 점은 처음 생활자원회수센터에 입사해 단순작업을 하던 이들이 일에 적응한 후에는 스스로 중장비 자격을 취득해 나중에는 시설내 장비들을 운용하는 모습이었다. 거기다 그 자격을 취득한 이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은 복권기금사업을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기업체에서 스스로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는 종종 볼수 있지만 내가 담당하는 재활용 선별시설에서 일하시는 이들 중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운영비용 대비 수익이 많지않은 기피사업에 복권기금이 활용돼 ‘일자리 창출과 자원재활용 그리고 매각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께 깨달았다.
재활용품 선별 사업은 지자체의 예산만으론 운영하기 힘든 사업이다. 이런 사업에 복권기금이 활용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으며, 근로자들 스스로 능력향상의 기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복권을 구입하고 ‘당첨되지 않으면 꽝’이 아니라 복권기금이 조성되고 복권기금이 활용돼 ‘누군가에게는 변화를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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