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8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출생아 수가 1년 전 보다 늘어난 지역은 제주를 비롯 3곳에 불과했지만 증가폭은 0.7%에 불과했다.

더욱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지역 누적 출생아 수는 27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9명과 비교할 때 10.5%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제주지역 사망자는 405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명 증가했으며 출생아 보다 무려 125명이나 더 많았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출생아 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난 2021년 7월(-29명) 이후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출산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지난해 10월 229건에서 올 10월 208건으로 10.1%(21건)나 줄어들었다.

올 들어 10개월 간 혼인 건수 또한 212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5.3% 줄어들었다.

이혼 건수의 경우 지난 10월 16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6.7%(25건) 늘어났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누적 이혼 건수는 12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4건에 비해 24.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