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500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같은 해 10월 2523호와 비슷한 2510호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2358호로 사상 첫 2000호대를 돌파한 이후 5개월 연속 2000호대를 유지 중이다.

미분양 주택 규모는 더 커져 10월에 이어 11월까지 2500호대를 나타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1001호) 보다 27호 더 늘어난 1028호로 파악됐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지난해 10월 2년 만에 1000호대로 올라선 이후 2개월 연속 1000호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악성 미분양 물량 적체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에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주택 인허가 실적은 감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1월 제주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7086호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7.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역시 3254호로 전년동기간 대비 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주택의 경우에는 1134호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무려 6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65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3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거래량도 1702건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2.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