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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푸른 용의 해’ 제주 곳곳에 용 관련 지명용두암·용연·용눈이오름·용머리해안·쌍용굴 등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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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02  1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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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머리해안.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첫 해가 밝았다. 십이지 중에서 다섯 번째 동물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의 해로 불린다.

용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상상 속 동물이지만 우리나라 문화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진 용은 훌륭하고 온갖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이에 용과 관련된 지명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는데 제주에서도 오름이나 마을명 등 곳곳에서 용을 찾아볼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 201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용과 관련된 전국 지명 1200여 개 중 제주의 지명은 12개(마을 8개, 산 2개, 바위 1개, 곶 1개)였다.

이 중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은 용두암, 용연, 용눈이오름, 용머리해안, 쌍용굴 등이 있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으러 용이 담긴 명소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가장 널리 알려진 ‘용두암’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용두암은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위치해있다. 바위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용두암은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관광지인데다가 탁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아서 내·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용두암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의 신령이 가지고 있는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용이 그것을 훔쳐 계곡을 통해 몸을 숨겨 내려 왔지만, 계곡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는 바람에 하늘을 날다 한라산 신령의 활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다. 결국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형상으로 굳어 바위가 됐는데, 그것이 지금의 용두암이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전설에 나오는 계곡이 바로 용이 사는 연못이라 하는 ‘용연’이다.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약 200m 거리에 있는 용연은 높이 7~8m의 기암계곡 아래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물이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살고 있는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용연 사이를 잇는 용연구름다리를 자주 찾는다. 붉은 빛이 감도는 정자와 에메랄드 빛 계곡이 마치 그림의 한 폭처럼 어우러져 ‘인생샷’ 명소로도 불린다.

용눈이오름·용머리해안 관광객 인기 ‘한몸에’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오름’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받는 명소 중 하나다.

용눈이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크기의 오름으로 제주에 있는 오름들 중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인 오름이다. 

15분이면 정상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다. 
코로나19 이후 제주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용눈이오름은 가운데가 움푹 패여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는 뜻을 담아 용와악(龍臥岳), 용이 놀았던 자리라는 뜻은 담아 용유악(龍遊岳), 용의 얼굴 같다고 해 용안악(龍眼岳) 등으로 표기돼 왔지만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여 우리말로 ‘용눈의오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은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해안으로 불린다.

이 용머리해안은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이면서 만들어진 기묘한 절벽을 자랑한다.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패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은 기나긴 역사와 마주할 때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인생샷 명소는 물론 영화 등 배경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웅장한 모습의 쌍용굴
관광지인 제주시 한림공원에 있는 쌍용굴은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 중 하나다.

길이 400m, 너비 6m, 높이는 3m 크기의 이 굴은 250만년 전 한라산 일대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협재굴과 함께 만들어졌다. 쌍용굴의 제2입구와 협재굴 끝부분이 인접해 있어 두 동굴은 원래 하나였다가 내부 함몰로 인해 나뉘어 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석회동굴의 특징인 석순과 종유석이 곳곳에 기둥처럼 즐비해 있고, 벽면에는 석회분이 덮여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벽화가 새겨져 있는 듯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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