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새해에도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 우려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제주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68.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올 1월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보다 무려 12.8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기준치를 한참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더 큰 상황이다. 또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위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대출 조건 강화와 대출 한도 축소, 고금리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분양가 논란, 미분양 주택 문제도 아파트 분양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서울 다음으로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500호가 넘는 미분양 주택이 쌓여있다.

무엇보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2개월 연속 1000호대를 유지,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택산업연구원이 올 1월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