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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고팡’은 외할머니가 차려준 밥상 같다
김복심  |  대천동지역사회 보장협의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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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04  1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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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머니께서는 고팡에 있는 항아리에서 보리쌍과 곤쌀쪼금 좁쌀을 꺼내어 밥을 하고 된장국, 고춧가루가 많이 없는 김치와 보리항아리 속에서 계란을 꺼내고 밥솥에서 계란찜을 하고 나오면 세상에서 제일 맛좋은 할머니 밥상이 차려지곤 했다. 할머니께서 관리하는 고팡은 가을이면 풍성해지고 조냥하면서 지켜왔고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이웃과 같이 나눠 먹었던 인자하신 모습이 60이 넘어도 자꾸만 자꾸만 떠오른다.
 
 옛날 할머니들께서는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서로 나눠 먹었던 고팡속 이야기는 너나 할것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이라  생각한다. 이런 따뜻하고 달콤함을 함께 나누고 싶어 대천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주민과 함께 채워가는 고팡을 오픈한지 1년이 돼 간다.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대천동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많은 도움을 줘 서툰 걸음마에서 조금은 익숙해짐을 피부로 느낀다. 1년동안 운영하면서 감명깊었던 것은 인터넷상의 홍보영상을 보고, 엄마손을 잡고 고팡을 방문해 라면 등을 기부하면서 다음에는 용돈을 모아 더 좋은 물품으로 가지고 오겠다며 약속했던 어린이, 자영업을 하면서 자녀를 키우시는 아주 예쁜 세아이의 엄마가 손수 만든 김치를 한사람씩 가져갈수 있도록 김치용기에 담아서 나눔냉장고 기부하는 사랑의 손길.
 
 이처럼 지역주민의 소중하고 작은 마음들이 모여 채워지는 대천고팡은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위주가 아닌 긴급위기가구 복지 사각지대 대상 등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대상을 우선으로 지원했다. 앞으로 대천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이웃이 이웃을 살피고 함께사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이웃돌봄 체계를 좀더 내실있게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따뜻하고 포근한 대천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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