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극단 선택·자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매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극단 선택·자해 시도자의 응급실 내원 건수는 인구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일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발간한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제주에서 극단 선택·자해 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는 1129건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극단 선택·자해 시도자의 응급실 내원 건수는 2018년 978건, 2019년 1031건, 2020년 1035건, 2021년 1105건, 2022년 1129건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인구 10만명 당 극단 선택·자해 시도자의 응급실 내원 건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극단 선택·자해 시도자의 응급실 내원 건수는 167.6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84.4건)을 2배 가량 웃돌았다.

다만 자해·자살 병원 내 사망 발생 건수의 경우 2018년 66건에서 2022년 41건으로 3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에서 극단 선택·자해 시도가 늘어나고 있어 정신건강검진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2022년 기준 극단 선택·자해 시도 후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30분에서 2시간 사이가 618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