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주현 작-제주馬의 귀환.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딛고 예술을 펼치는 청년 작가 배주현의 두 번째 개인전 ‘제주 속으로, 제주를 담다’가 오는 29일까지 거인의 정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제주말과 해녀, 짙은 안개 속 제주 자연 및 풍경 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배주현 작가의 독특하면서 화려한 색감과 형태로 채워진 화폭은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을 내뿜는다.

특히 전시 작품 중 다수의 그림은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과 손가락을 사용해 페인팅하는 등 기법의 다양성도 시도했다.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지만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는 배 작가의 유니크한 스타일이 그림에 가감없이 드러나 있다.

배 작가는 지난해 4월 돌하르방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장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예술인임을 인정하는 예술인증명서를 받은데 이어, 청년작가 6인 초대전, 서울 예술의 전당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 등에서 전시를 펼치는 등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1월 중순부터는 싱가포르 더 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술심리치료전문가이자 갤러리스트인 거인의정원 김민주 소장은 “2024년 새해에 배 작가의 자유롭고 천진한 색채 표현을 바라보며 관람객들 역시 순수한 열정과 만나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