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도내 PM 교통사고는 모두 78건으로 집계됐다.

PM 교통사고로 인해 1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7건(사망 1명·부상 6명)에서 2021년 31건(부상 31명)으로 4배 넘게 증가하더니 2022년엔 40건(43명 부상)까지 늘어났다.

2020년 6월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안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20대 관광객이 볼라드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제주에서 PM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단거리 통행 시 짧은 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 장점으로 인한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늘어났지만 사용자들의 PM 안전 이용 수칙에 대한 인식이 낮아 사고가 잦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의 ‘운전자 교통법규 인식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PM 또는 자전거 이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 702명 가운데 63%가 좌회전 방법을 모르는 등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명 이상이 탑승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음주 상태에서 PM을 이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PM은 자동차 등에 해당하므로 음주 후에는 운전해선 안되며,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의 경우 2인 이상 승차 행위가 금지된다”며 “안전 운행을 위한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