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2만명을 돌파했다.

9일 제주도가 발표한 ‘노인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12만1156명으로 1년 전 11만5768명보다 5388명 증가했다.

또 제주도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7.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인구 중 8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6.5%로 조사, 30%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말 제주지역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차지했으나 80세 이상 인구 비율은 6위, 8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위,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은 1위를 각각 차지,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시별 노인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16.5%, 서귀포시가 21.8%로 집계됐다.

읍면동별로는 제주시 지역에선 추자면의 노인 인구 비율이 3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뒤이어 일도1동 32.2%, 한경면 28.8%, 구좌읍 27.8% 순이었다.

반면 도시 개발 지역인 아라동(10.3%), 외도동(10.6%), 노형동(10.9%), 오라동(11.5%)은 노인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원도심인 중앙동과 송산동의 노인 인구 비율이 각각 30.2%, 28.2%를 기록했다. 

성산읍과 남원읍은 27.8%와 27.4%였다. 반면 서홍동과 동홍동은 15.5%와 16.3%로 낮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