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2024년 1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제주지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55.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4.7보다 9.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반등했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하락 전환된 것은 물론 50선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제주지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제주지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공능력 16위의 코스피 상장사 태영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 주택사업자 사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또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여있지만 해소는 잘 되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볼때 주택사업 개선 요소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100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또 통상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보는데 제주의 경우 지난해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단 한차례도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하강 국면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