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 상반기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제주중소기업회장 성상훈)는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상반기 인력채용 현황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65%가 올 상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30%에 불과했으며 미정이거나 유동적인 곳은 5%로 집계됐다.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미정·유동적 포함)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인력채용 현황 조사(62.0%) 대비 8%포인트 증가한 70%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제주본부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및 높은 인건비에 따른 기업부담 증가로 상반기 인력채용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0~19인’에서는 ‘채용계획 없음 또는 미정·유동적’ 비율이 7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인 이상’, ‘20~49인’ 에서는 각각 66.6%, 65.5%로 조사됐다.

특히 구인 의사가 있더라도 채용 인원은 평균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올 상반기 채용계획은 평균 0.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균 0.9명이 감소했다. 또 채용계획 직종은 ‘단순근로자’(0.4명)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인력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복수응답)는 ‘적정인원 유지’가 6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기 전망 불확실’(20.0%), ‘높은 인건비 부담’(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적합한 인력부족’이 25.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잦은 이직’(23.0%), ‘중소기업 취업기피’(22.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자체의 지원책으로 ‘고용지원금 등 지원기간 및 금액 확대’가 5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구직자와 구인 업체간 취업 연계 인프라강화’(26.0%),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2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