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제주도가 도내 농가의 차별없는 물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농산물 내륙거점물류센터 운영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비사업인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순수 지방비로 진행한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국비를 확보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통합물류 시행 이전에는 제주 농산물이 육지부 도매시장 경매 후 중도매인이 소비처로 배송하는 구조여서 서울 가락시장으로 농산물 출하가 집중될 경우 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했지만, 통합물류 시행 이후에는 산지 가격결정권을 확보하고 전국 분산 출하를 유도해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올해 제주농산물 통합물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비를 지난해 9억5000만원 대비 95% 증가한 18억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3개 거점물류센터 이용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대상은 계통출하 등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제주 원예농산물이며, 농산물 판매(경락)가격 정산 시 차감되는 물류비를 행정에서 사전 지원해 실질적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높여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지원 사업은 제주 농가의 물류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작년 대비 국비를 95% 추가 확보해 추진 중”이라며 “최근 월동채소류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농가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물류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