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지역 남녀공학 전환을 부분적으로 진행하되 과밀·필요지역 또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운)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통해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16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정책권고안을 전달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확정한 정책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 ▲남녀공학 전환 방법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이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근거리 학교 배정, 학교 선택권의 확대, 이성에 대한 이해도 증진 등을 고려할 때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며 “남녀공학 전환 방법은 전체적인 전환보다는 부분적으로 진행해야 하면 과밀·필요 지역 또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방안으로 적극적인 홍보, 정확한 정보 제공, 학습주체들과 소통 등이 필요하다”면서 비전환 시 대안으로 교통비 지급, 통학버스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것을 제시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향후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정책 방향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지난달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도민참여단 숙의토론회를 진행했으며 숙의 결과 69.89%가 동의 19.35%가 비동의, 10.75%가 중립의 의견을 제시했다.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이 가장 높았으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는 ‘학생 배치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부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제주지역 중학교 45개교 가운데 단성중학교는 14개교(남중 7개교, 여중 7개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