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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도정 ‘인사잔치’, 성과로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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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21  18: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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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공무원 정기인사는 승진 및 적재적소 배치와 침체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인사의 결과는 반드시 도민의 이익에 직결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도민이 공무원 인사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조직 내 잔치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직급 승진자 144명을 포함해 모두 864명에 대한 상반기 부서 전보 및 신규 발령 정기인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7월 12일 하반기 정기인사 547명(직급 승진자 95명)보다 300명이 훨씬 넘는 규모다. 마치 공무원 조직이 인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물론 모든 공무원이 인사때마다 부서를 옮기고 승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년에 두 차례에 걸친 잦은 인사는 도민을 위한 일보다 자신들의 승진과 자리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서의 책임자인 국장급과 과장급 등이 승진 인사로 잦은 자리 이동을 하게 되면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져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전문성과 연속성이 요구되는 부서는 기술직 뿐아니라 경제, 환경, 인구관련 전담부서도 포함된다. 특히 경제부서의 전문직화는 전국 꼴찌 소득(2022년 기준 도민 1인당 개인소득 2151만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더구나 저출산(2022년 합계출산율 0.92명)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전담 부서가 신설돼야 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정기인사와 관련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 여건을 마련하고, 미래 제주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경쟁력 있는 도정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구체성이 없는 인사 배경 설명이어서 실망스럽다.
 
 오 지사는 전국 최하위 개인소득을 1~2년 안에 중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혁신적인 출산율 제고 정책에 인사의 역점을 뒀어야 했다. ‘공무원 조직을 신명나게 하는  인사’가 아니라, 인사가 성과를 내 도민이 신명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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