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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민시대’ 구호 감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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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29  17: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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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도정의 미래 비전은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오 도정이 출범한지 1년6개월이 지났으므로  ‘위대함’의 의미가 부각될 만한데 여전히 낯설다. 슬로건은 항상 도민의 생활 속에 각인돼야 하는 것이지 남의 옷처럼 느껴져선 안 된다.

오 도정은 최근 제주도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공동 주최로 제주도청에서 열린 ‘지방시대, 제주도민 의견을 듣다’ 행사에서2027년까지 ‘위대한 도민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대 추진전략·408개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는 모든 도민이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위대함’은 추상적 개념이어서 행복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질 수도 없고 목표를 설정하기도 어렵다. 아직까지도 ‘위대한 도민시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도민이 많지 않은 것은 무겁고 멀리 느껴지는 구호 때문일 것이다.

특히 ‘도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자치분권 제주’, ‘꿈과 미래가 실현되는 교육개혁 제주’, ‘혁신성장을 통해 소득이 증대되는 선진경제 제주’, ‘풍성한 자원과 문화가 빛나는 특화발전 제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민행복 제주’ 등 비전을 목표로 한 5대 전략은 대체로 상투적이며 미사여구가 지나치다. 이러한 전략에 공감하고 적극 동의할 도민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오 도정은 도민들이 감동하고 스스로 참여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해야 한다. 가령, ‘연간 1인당 개인소득 2500만원 조기 달성’, ‘합계출산율 1.5명 시대 부활’ 등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과 출산율 향상으로 지방소멸을 막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주제를 앞세워야 한다. 당면한 경제난과 소득 양극화, 초저출산, 환경훼손 등 심각한 현실 문제를 최우선하지 않은 비전 전략은 생명력이 없다. 상징적인 전략이 아닌 현실에 부합한 실용적인 전략으로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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