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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정책, ‘바가지 문제’는 왜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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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5  17: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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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위상 지키기에 나섰다. 다시 해외관광이 늘어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1266만명)은 전년에 비해 약 114만명이나 감소했다. 물론 줄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70만명으로 크게 늘어 전체 관광객이 1337만명에 달했다 하나 역시 전년에 비해 3.7%나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시 해외여행 중단으로 호황을 누린 제주관광이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늦었지만, 제주도가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 혁신 생태계 조성’ 등 5대 전략과 15개 역점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언급은 없다. 여전히 제주관광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것 같다.  한 해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줄었다는 자체가 제주관광의 위기를 말해주는 것이다. 
 
 대체로 제주관광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비싼 관광 비용과 바가지 요금 등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가 바가지 요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주도의 대처는 동의할 수 없어서인지 미온적이다. 잇따르는 바가지 요금 지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선 안 된다. 지적된 숙박업소·음식점.관광지에 대한 바가지 요금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바가지 요금 문제를 언급하는 관광객들의 불만과 선의를 외면하고 관광업계만 감싼다면 믿고 찾는 관광지가 아닌 믿지 못할 관광지로 전락하게 된다. 온라인 등을 통해 바가지 요금을 경험했다는 관광객을 찾아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해당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 등 시범적 조치를 확대한다면 건전한 제주관광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은 근시안적인 관광정책으로는 ‘관광 1번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제주도의 바가지 요금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함께 업계 스스로의 바가지 근절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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