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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시작한 신묘년. 많은 사건들로 물들였던 경인년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엇일까 자문해본다. 성공적인 삶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어떤 이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낭비하며 그럭저럭 삶을 살고, 어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성공과 실패의 요인은 무엇이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면서 존경을 받으며 귀감을 얻는 비법은 무엇일까.
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널리 쓰이는 지표가 IQ, 지능지수이다. IQ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능력인 어휘, 수리, 공간지각, 인지, 기억 그리고 귀납적 추리 등을 말하는 것으로 IQ이론에 의하면 성공적인 사람은 결국 IQ가 높은 사람일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만든 잣대로 쉽게 측정되고 예측되는 것은 아니다. 마라톤 같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행운과 함께 불행이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지탱할 수 없는 어려움이 찾아온다. 아무리 IQ가 높고 EQ가 좋아도 고난 앞에서 좌절하고 실망하여 치열한 삶의 끈을 놓아 버린다면 그것은 성공적인 삶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폴 스톨츠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평생을 씨름했다. 폴 스톨츠는 역경지수를 만들어 냈다. 역경지수(AQ)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참아내고 극복해 가는 인간의 능력을 말한다. 어떤 이는 실패하고 어떤 이는 성공하는가? 역경지수 이론에 의하면 역경을 통해 어떤 사람은 더욱 단련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견하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고, 어떤 이들은 역경 앞에서 주저앉고 자신이나 자신의 조직, 팀이 갖고 있는 것조차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외에 여러 지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할 윤리지수(MQ)가 있다. 윤리수준을 처음으로 지수화 한 사람은 홀로그램 개념을 발견해 1971년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 물리학자 데니스 가보다. 가보는 이상 사회를 꿈꿈 철학자이도 했으며 그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후 출간한 저서 ‘성숙한 사회’에서 윤리지수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윤리지수를 처음 제창한 내용을 보면 130 이상은 자기를 희생시켜 가면서도 남을 위해 봉사하며, 110에서 130사이는 사회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행동과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며, 100과 110사이는 적어도 바른 환경에서는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고 90에서 100사이는 일상적인 조건하에서는 제법 좋은 시민이 되지만 반면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도 한다. 80에서 90사이는 남의 감시가 있을 경우에만 사회적인 존재로서 행동을 한다. 그러나 때때로 나쁜 짓도 한다. 70에서 80사이는 때로는 잔인하거나 범죄적인 행동으로 흐르고 불법을 저지르기도 쉬운 단계라고 분류했다. 그에 따르면 “성숙사회란 윤리지수와 지능지수 그리고 직업의 기회가 일치하는 사회”라고 정의 하는데, 성숙사회에서는 윤리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지만, 미성숙한 사회에서는 지수가 낮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앉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윤리지수만이 낮은 것이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의 「감정적 지능」이라는 책에서 그는 「마음의 지능지수」라는 새로운 감성지수를 제창하고 있다. 『어느 의미에서는 우리는 두 개의 두뇌, 두 개의 마음, 그리고 이성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이라는 두 개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IQ가 아니라 감정적 지능이다. 감정적 지능 없이는 지능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이성이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지금은 머리(이성)와 가슴(감정)이 조화 있게 상호작용을 이뤄야 한다고 여긴다.』 막말려를 비롯한 지하철 시리즈가 유난히도 많았던 것도 「마음의 지능지수」가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들의 평균치는 얼마나 될까? 분명히 위험수위를 훨씬 웃돌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사회가 어느 정도의 도덕적·윤리적 수준을 유지해 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감시의 눈’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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