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사전 검토·보고 없이 사업추진 ‘불만’ 
오 국장, 이미 충분히 검토 해 문제없다 ‘확고’ 

14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시의료원 현대화 신축사업에 따른 업무협약 식이 당일 갑자기 취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가진 간부회의에서 서귀포의료원 신축사업과 관련, 자신이 도지사로 취임후 7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검토한번 없이 예전에 사업에 참여하는 시공자자 결정됐다는 보고만 들었다며 담당 부서에 건설시공자 선정 등 사업추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사업추진에 크레임(약속불이행) 걸리는 게 10억이고 사업을 계속 추진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줄여 30억을 절약 할 수 있다면 차라리 10억을 주고 새롭게 예산을 짜보고, 또 서귀포 건설 업체 하나라도 끼워주는 검토도 한번 해보고 협약서를 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담당부서의 부실한 사업추진 업무 행태를 질책했다. 우지사가 서귀포 의료원 신축 공사와 관련, 앞으로 사업자 변경 등 사업추진에 있어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정숙 道여성보건복지여성국장은 우 지사의 이러한 ‘새판 짜기’등 사업자 변경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오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귀포 의료원 신축공사 사업자로 선정된 금호건설의 워크아웃 문제는 그동안 충분한 검토 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증됐고 도(道)가 이미 판단했다며 사업 시공자로 선정된 건설시공자들 또한 사업자 선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이들과의 BTL 방식의 사업 추진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국장은 의료원 신축사업은 BTL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고 정부 자금지원을 위해서는 그 방침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 시절 이미 도지사에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보고된 사항이라고도 덧붙였다. 

서귀포 의료원 신축사업은 낙후된 서귀포 의료 환경개선을 위해 전 김태환 도정 당시인 2008년 9월부터 검토, 2010년 4월 사업 협상자를 선정 BTL(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400억 원이 민자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최신식 병원 건물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업 협상 대상자로 지난 2009년 12월 30일 부도 직전인 2009년12월30일 워크아웃을 신청해 법정 관리 중인 (주)금호건설을 시행 주간사로 선정하고 컨소시엄 업체로 (주)벽산과 도내 업체인 (주)신광, (주)믿음,(주)청해를 선정했다. 

-사업자들은 어떤 기업?- 

2010년 4월 주관사로 선정된 (주)금호건설은 지난 2009년12월30일 워크 아웃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서귀포 의료원 BTL(민간투자)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을 상대로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한 공공기관이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다. 만약 워크 아웃신청에 문제가 생길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이 부도 직전에 당장에 파산을 막아 기업에 금융을 지원해 준 은행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는 제도로 인력 감축과 주식감자, 부동산처분, 경영자들의 주식지분처분 등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켜 매각 하거나 회생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면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가게 되는 정상적인 회사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회사와 사업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정 사업자로 지정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회사를 공공기관이 사업주관사로 선정한 이유는 뭘까? 비 상식적이고 의문일수 밖에 없다. 제주도가 외자유치에 목말라 있을 때인 2007년, 중문 관광 단지내 컨벤션 센터 앵커 호텔 부지를 (사업시행사)JID회사에 매각하면서 공공토지(호텔부지)를 부지 매각 대금을 빌리는데 사용하도록 캐피탈금융에 담보 제공 해주고 외자유치로 위장하여 용도 용적율을 늘려 주는 특혜를 받아 신축중인 앵커호텔 파트너인 시공자이다. 
또 도개발공사와 삼다수 화물 운송과 관련 계약을 체결하여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물류창고건설 계약 불이행, 물류비 편법지원등으로 도 감사위에 적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삼다수 운송 계약자인 대한통운 계열사이다. 한마디로 이래저래 민선4기 전 김도정과는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도내업체인 (주)신광은 당시 도의회 의원으로 사업해당 상임위 위원장직에 있었고 설문대 문화센터 BTL(민간투자) 사업을 맡아 시행한 전직 도의원의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