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공공근로 주제에 시의원인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판교주민센터 여직원 이모(23세)씨에게 조폭수준에 가까운 행패를 부린 성남시의회 민노당 소속 이숙정(35세) 의원이 지난 2월 7일자로 사실상 축출에 가까운 탈당을 했다. 하지만 탈당했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피해당사자인 여직원은 이미 "인격모독"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분당 경찰서는 7일 이 숙정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한 여직원 이 모씨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이 의원에게 무정하기 짝이 없는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설상가상으로 성남시 의회는 이른 시일 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이 의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야기는 지난 1월 27일 오후 3시 55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느닷없이 판교주민센터에 나타난 이숙정 시의원은 다짜고짜 취업창구 보조를 담당하는 공공근로 여직원 이 모씨에게 다가가 신발을 집어 던지고, 가방과 서류뭉치도 집어던졌다.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불러 세워 "야 이X아, 시의원을 몰라봐? 당장 무릎 끓지 못해?"라며 으름짱을 놓았다. 여직원이 무릎을 꿇지 않자 머리채를 휘어잡으려 했다. 창졸간에 봉변을 당한 여직원은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고 다행히 곁에 있던 다른 직원들이 말리는 바람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악몽과도 같은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이 되자 여직원은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그 후 불면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갓 23살이면 아직은 어린 나이인데 백주대낮에 동사무소에서 횡액을 당했으니 그 충격이 오죽 했겠는가? 대체 어쩌다 이런 일이? 사건 발생 10분전인 오후 3시 45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나 시의원 이숙정이야!" "네?" "시의원 이숙정이라고!" "네? 누구시라고요?" 이 모씨의 대답이 채끝나기도 전에 거칠게 휴대폰 닫는 소리가 들렸고, 정확히 10분후인 55분에 이숙정 의원이 나타났다. 그리고 온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다시피 조폭놀음에서나 나올법한 활극이 벌어졌다. 8일자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면 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망쳤다).."라며 미안해 하기는 커녕 사건을 무마할 생각만 했다. 도둑이 도둑질한 것은 생각 안하고 감방을 갈 것만 걱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런 이 의원을 두고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순간적인 실수가 아니라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비록 축출되기는 했지만, 가장 민노당 다운 사람이며 가장 민노당 다운 행태를 보여준 사람으로 앞으로 반미투쟁을 비롯한 각종 시위현장에서 크게 한 역할을 할 인물로 꼽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2010년 2월 하순 민노총 금속노조 간부가 술자리에서 여성조합원에게 심한 욕설과 학력차별 발언을 했다가 피해자가 징계를 요구해 파문이 인 적이 있다. 그보다 앞선 2008년 12월 민노총 간부의 전교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일기도 했다. 결국 민노총 간부는 성폭행미수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사실 민노당의 강령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강령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예 한 뱃속을 나온 "이란성 쌍둥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하는 모든 일에 결사반대하기, 김정일 장군님이 하는 모든 일에는 무조건 찬성 아니면 침묵하기였다. 헐벗고 굶주린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위장을 하지만 막상 권력을 잡고나면 민중을 종 부리듯 하고 민중위에 군림해왔다는 것을 북한을 통해 익히 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대한민국에서 먹혀들어 가는 것은 어쩌면 그들은 없는 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것이고 기존의 정치인보다는 덜 부패할 것이라는 일종의 착시현상 때문이다. 인간은 누누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아니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니다. 다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행실을 보면 그릇(정체)을 알 수 있다. “군자구어기(君子求於己)요, 소인구어인(小人求於人)이라 했다. 이번 일만 하더라도 CCTV만 없었더라면 "마녀사냥이다." "정치조작이다." "법적조처를 취하겠다." "저 아무개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하고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곧 정치권 일각에서 CCTV를 없애자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