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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버스 전복 대책반 급파, 악몽 되풀이
전남 순천 C고등학교 수학여행 버스가 제주도에서 전복돼 학생 2명이 숨지고 인솔교사 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대책반을 사고현장 등에 급파했다.
이번 수학여행 버스 전복사고는 지난해 5월 지리산에서 현장체험학습 버스가 굴러 중학생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지 1년 만에 재연된 악몽인 탓에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제주도 한라산 북쪽 어승생 저수지 앞 1100도로에서 순천 C고교 1학년 3반 학생들이 탄 수학여행버스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정모군(16) 등 학생 2명과 운전사 등 3명이 숨지고 인솔교사 안모씨(47)가 중태에 빠지는 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접한 도교육청은 순천 C고교에 장학사 등 3명을, 제주도 사고현장과 병원으로 장학사 등 2명을 급파해 사고를 수습키로 했다.
C고교 오모 교장(58)은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2분 정도 늦게 따라오던 1학년 3반 학생들이 탄 수학여행 버스가 사고가 났다"며 "병원을 일일이 돌며 부상 학생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학생들이 숨지고 다쳐 할 말이 없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버스는 제주시 방향으로 운행하던 버스가 소공원 돌담을 들이받은 뒤 반대 차선 인근 잡목지대에 멈춰 섰고 학생들 일부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순천 C고교 1학년 학생 435명은 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 8일께 돌아올 예정이다.
도교육청과 C고교 측은 사고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편 희생자 빈소 마련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5월 25일 구례군 광의면 시암재에서 순천 M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탄 체험학습 버스가 굴러 5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체험학습. 수학여행 안전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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