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0교시 수업, 우열반 편성을 금지’하는 대신 ‘수준별 이동수업의 내실화’에 중점을 두는 학교 자율화 방안을 7일 발표했다.

  도교육청 양성언 교육감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수준별 이동수업의 내실화로 맞춤형 수업을 적극 유도하겠다”면서 “중,고등학교에서 학교의 여건이나 특성에 따라 필요한 교과목에 대해 학년제한 없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 맞춤형 수업으로 내실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수준별 수업을 위한 학습집단 편성시는 여러 과목 총점에 의한 능력별 반 편성을 금지하고 당해 과목 성적에 의해서만 편성토로 함으로써 세칭 ‘우열반 편성’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로 했다.

  또 너무 이른 시간의 정규수업 전 수업금지 규정은 여전히 유지하되 나머지 지침은 폐지하기로 해  사실상 "0교시 수업금지" 조치를 포함했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방과후 운영자율성 확대 ▶사설모의고사 시행여부 학교자율 결정 ▶학습부교재 선정의 자율화 ▶학교실정에 알맞은 학사운영 ▶계기교육은 학교장의 책임하에 실시 ▶어린이신문 구독은 학교장이 자율결정 ▶학교실정에 따라 교복공동구매 시행 ▶학업성적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학교 자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교자율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단위학교의 컨설팅 장학의 실시, 학교운영위 등 교육공동체의 학교운영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 교육감은 “이 방안의 추진으로 학교장의 자율권이 대폭 확대돼 다양하고 특색있는 학교운영이 가능하고, 학교 운영에 대한 교육 공동체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촉진하는 학교 자율화 추진을 통해 단위학교의 역량과 교단 중심의 교육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또 “학교 구성원들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학교 특성에 알맞은 최고 가치의 학교 모델이 자연스럽게 창출•운영돼 학교 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맞춤형 수업으로 학업 성취도가 향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