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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1주년을 맞아 KBS제주가 실시한 도민 도정 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보도됐다.
그에 따르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우도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와 도정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도민사회에 반응은 이번 결과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출범 1년을 맞은 우도정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민들은 우근민 도지사가 민선 도지사로서 정치력을 보여주는 중앙정부와의 절충 능력, 대도민 소통 문제, 우도정의 최우선 과제였던 사회 통합부분에서 저조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해군기지 갈등 해결에 관해 ‘못하고 있다’가 70%, 감사위원원장의 인사문제로 부정적 평가가 90%에 달하여 출범한지 불과 1년밖에 안된 도정에 대해 도민들의 시선이 상당히 냉혹하고 비판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는 도민사회의 평가에 적극적으로 열린 태도를 보이지 못한 결과이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과정에서의 난항 등 중앙절충 부족, 아무런 이익이 없는 해군기지입지 재선정 추진을 둘러싼 또 다른 갈등 유발, 도의회와의 소통부재, 도민 들과의 소통 부재 문제가 이미 지적돼 왔다.
그 이면에는 환경·경제 부지사와 양대 행정시장에 대한 인사의 미흡함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특히, 해군기지갈등문제가 우도정의 최대 현안 해결과제가 되는 서귀포 행정시인 경우, 시민들의 행정 불신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도지사 인수위원장이었던 자가 도정과의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감사위원장에 내정되어, 객관성이 결여된 우 지사의 측근 인사정책이 도민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비판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향후 도정의 순항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위와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한 우 지사의 과감한 인사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양대 행정시장과 부지사가 적절치 못한 인사였음은 그들의 행정조직 운용력 부재를 통해 증명되었다.
산적한 현안과 우도정의 정책적 과제들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행정조직을 정치적으로 남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여 도민들로 하여금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제주도를 도지사가 홀로 힘겹게 이끌어 가는 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요지부동이다.
또한, 감사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한 사안에서도 우 도정의 인사의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퇴한 내정자가 보도 자료를 통해 내보낸 ‘사퇴의 변’에 따르면, 자신이 우 지사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하면서 스스로를 지사의 하수인인 ‘측근’이 아니라 ‘정책적 동조자’일 뿐이라며 칭하고 있다.
엄격히 말하면 측근이라 불리는 인사들은 우 지사와 수직적 관계의 하수인이고 자신은 권좌를 나눠가지는 수평적 관계의 고상한 ‘동업자’라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도지사직 인수위원장직을 맡았던 그가 내세운 ‘정책적 동조자’가 ‘측근’과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구분가능한지도 의문스러울뿐더러, 측근이든 정책적 동조자이든 도정과의 엄격한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도정의 견제를 위한 독립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감사위원장 내정자가 도지사와 동업자라는 관계였다면 오히려 더 위험한 인사였다.
특히, 감사위원장직에 대한 객관성 보장 문제를 제기하며 우 도정의 인사 운영에 가해진 비판적 여론을 불순한 선동으로 호도하는 그의 비신사적인 태도도 도민사회에 재차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도지사와 동업자 관계의 마인드를 가진 인사의 등용 불발은 도민과 우 도정을 위해 역시 ‘민심은 천심이었다’라는 말로 귀결됐다.
우 도정 출범 이후 개방직 자리에 인사의 등용시 마다 측근인사가 여론에 단골메뉴로 등장해 왔다.
어느 정권이든 지도자는 자신의 정치 행보와 함께하고 정치 철학이 맞는 능력 있는 인사를 등용시켜 안정적 통치를 추구한다.
이러한 코드 인사 행태를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넌센스다.
밖으로 보이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지도자가 조직 사회를 이끌어 가는 시스템에서는 마인드의 동질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도정 시스템에서는 도지사가 임명한 개방직 직위 인사에서 그러한 코드 인사가 배제됐다고 할 수 있다.
우 도정 출범 1년을 맞이한 지금, 도정 모든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 새롭게 불거진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 이관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해 도지사의 부담을 덜어 줄 스스로 인적 쇄신에 몸을 던지는 인사가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우 도정은 도민들에게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도민들의 소리에 귀를 열어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안해결과 새로운 정책추진 등 도정 운영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사회 분위기 전환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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