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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직면한 조직의 대부분은 그 실패원인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실패에 있다.
국가, 지방 정부 등의 행정조직, 기업조직, 정치조직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해당 조직의 운영을 원활히 하고 안정적인 조직유지를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 상호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그 중요성과 위력이 더욱 강조되기 마련이다.
어떤 사회문제라도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대화와 소통이 위력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최고의 무기이자 최선이다.
현재의 제주 사회를 들여다보자.
제주라는 하나의 큰 틀에서의 조직 사회의 흐름을 보면 제주도가 위기에 봉착해있다고 할 수밖에 없고 또한 그러한 사실을 여실이 보여주는 현상들이 적지 않다.
도내 사회 전반에 고착돼 있는 제주도의 지도층 특유의 권위적 성향으로 편가르기식 리더십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경계선은 극히 한정적이다.
정치에선 최소한의 보수나 진보의 경계선 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제주 사회의 병폐가 제주의 발전을 저해 하고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큰 위기는 대부분의 도민이 위와 같은 만성화된 제주사회 문제들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하기도, 선뜻 해결 전면전에 뛰어들기도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상당기간 골칫거리였고 향후에도 실마리를 어떻게 푸느냐가 미래를 결정할 몇가지 과제를 떠안은 상태다.
국가 안보전략 사업인 해군기지와 관련한 해결 과제,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재정 위기 극복, 향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이나 전략이 전무한 것을 들 수 있다.
여기에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세계지질공원선정 등과 더불어 제주의 천혜의 환경 자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제주도의 가치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 분명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도전 과제는 채 50일이 남지 않은 상태에 있으나 국민이 아닌 당장의 제주도민들에게조차도 확실한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벤트성이라고는 하나, 제주의 관광산업 이미지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도 불구하고 도민적 공감대는 미흡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방 분권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외치면서도 여전히 제주를 홀대하는 현 중앙정부의 태도로 인해 도민의 자존감마저도 위축되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회 조직의 근간이자 도내 최대 조직체로서의 도의회와 도정의 역할수행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도민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보만을 보여주고 있어, 행정조직으로서의 도정과 정치적 조직으로서의 의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리더십 부족이 낳은 양보나 타협을 모르는, 공동체 의식의 부재는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요소들에게 사회적 동력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면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나 사회의 대대적인 개선을 위한 사회 지도층과 정치권의 소신있는 행보나 고민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정치권은 포퓰리즘적 정치행보에만 매몰된 상태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제주도는 직면한 많은 문제점들을 발본색원하기보다는 오히려 일관되지 못한 저마다의 해결책 제시로, 위기에 직면한 문제들이 제2, 제3의 위기를 도리어 양산해내는 형상인 것이다.
지금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들이 독선에 갇혀있을게 아니라 솔선수범해 조직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조직내부에서는 물론 조직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변화에 임해야 한다.
편가르기식 리더십이 조직의 치밀함을 떨어뜨리고, 조직으로서의 업무수행능력이나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의사소통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은 조직의 리더의 몫이다.
또한 정치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궁극적 이유로서, 도민들과의 공감대를 이루기위해서 조직 자체의 소통은 물론 동종이든 이종이든 조직간의 의사소통을 우선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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