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장직 놓고 '풍운조화' 속 서로 ‘자격 없음’오 “도의장 유고시 6개월 땜빵 불과...입당 신고하자마자의장?” 박 "4선의 다선의원 자격...상반기 의장은 하반기 의장직 불가"
부임춘 | kr2000b@jejupress.co.kr
승인 2012.06.25 00:47:42
▲ 오충진의장<좌> 박희수의원<우>
금번 6월 말로 전반기 의장 임기가 만료되고 오는 7월 1부터 하반기를 맞게 된다.
이에 앞서 도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불가원 불가근·견제자와 동행자의 관계를 유지하며 도와 함께 민의를 위한 위정을 펼쳐야 할 도민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하반기 원구성을 놓고 다수당인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벌이는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인 것이다.
무소속으로 계속 있던 박희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한 후에 전례가 없는 정당의 수장자리를 노리고 나서서 전반기 문대림 의장이 총선출마로 인해 6개월간 의장직을 한 오충진 의원에게 하반기 의장 불가론을 제기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에 중진급이 된 오충진 의원 측은 “박희수 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개입 할 입장에 있지도 않았고 지난 6개월 동안의 오의원이 맡은 의장직은 도의회 의장 유고시에 땜방질한 것 뿐이라며 전반기 도의장 임기라고 못 박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박희의원측의 제기하는 오충진 의장의 하반기 의장 불가론을 일축했다.
오충진·박희수 두 의원측이 저마다 내세운 상대의 ‘의장직 불가’ 명분을 살펴보면 박희수 의원측은 오충진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의장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오충진 의원측은 문 의장의 총선 출마로 유고된 6개월의 잔여 임기를 채웠을 뿐이라며 이를 두고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 한 것으로 간주하여 하반기 의장직 자격 불가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전반기 원구성 당시 민주통합당 도의원들은 “다수의원, 연장자 순”이라는 전례에 따르지 않고 다수의 담합에 의해 투표로서 문대림 전 도의회 의원을 선출함으로서 정치 도의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전 의장은 임기 6개월을 남겨 놓고 올해 총선 출마를 위해 의장직을 버림으로써 도의회는 의장직 유고 사태를 맞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오충진의원이 당시 의장직 유고 기간인 6개월 동안 전임자를 대신하여 6개월간 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원구성 시기를 맞은 민주통합당은 또다시 의장 선출 문제가 불거지며 의원들 사이에 상임위원장 나눠먹기식 담합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의장직을 놓고 서로에 대해 의장직 자격 불가론 명분을 내세우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도 치열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