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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대하여<김윤숙>
김윤숙  |  webmaster@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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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6.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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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인을 만나기로 한 장소가 엇갈리는 바람에 어긋난 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린 적 있다.

서로가 미안해서 기다릴 때까지 기다려 보자 한 것이 서로에게 시간을 저당 잡히고 만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인 휴대폰이라도 해 봤으면 금방 해결될 일이 서로의 배려로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나게 되었다.

가끔은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에게 마음이 전달되었다고 믿을 때가 있다.

그런 생각들이 때론 큰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내 마음처럼 상대도 그럴 것이 라는 것. 말의 전달 없이 텔레파시가 통하리라는 예감만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저 혼자 하게 될 때, 이건 순전히 상대의 책임이 아니라 혼자 결론 내린 본인의 책임인 것이다.

배려가 소통을 막게 되는 때이다.

최근 그칠 줄 모르는 촛불 집회로 밤을 밝히고 있다.

실권자의 독단적인 일처리로 인해 연일 밤 촛불이 타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구호가 가슴을 치는데 귀를 틀어막은 소통의 부재에 기인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또는 안방에서 동참하고 소통하는 이 촛불집회를 실시간 뉴스로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는 것, 자신의 의지를 정확히 표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본다. 또 대규모 인파를 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그 얼마나 위대한 가를 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재차 확인한다.

소통하지 않는 이와 소통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빛과 어둠의 차이로 명백하게 보인다.

닫힌 마음을 열고 나오면 세상은 온통 연두와 초록으로 푸른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이 유월이 아쉽다.

진정한 이해의 방법은 벽을 허무는 일이다. 솔직담백한 사고로, 책임과 과오를 인정 하는 것이다. 단단히 닫아건 빗장을 활짝 열어 재칠 수 있는 올바른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

때론 무언의 배려가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언짢게 했을 수도 있다.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서 편리를 베푼다 해도 그 한쪽이 소통할 수 없다면 거북해질 뿐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대립의 형태가 아닌 결집된 하나의 생각들로 하루속히 관철되기를 바란다.

오늘날은 무엇이든 빨리 빨리 한꺼번에 해결하려 한다.

모든 것들이 실시간 전달되는 인터넷 세상에 점 점 더 생각하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 즉물적 사고방식이 만연해, 오래 깊이 되새길만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그때그때 생각과 느낌을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해야만 상대와의 진정한 교류가 이뤄지리라.

나 역시 내 주변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길 바란다.

대의와 명분을 떠나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탁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소통, 지향하는 것들이 같을수록 더 많은 공감과 성취와 기쁨을 나누리라 것.

이 세상을 살고 있는 한, 또는 같은 목적을 두고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서로의 벽을 허문다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상대편에 선명히 드러내는 것, 이미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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