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연의 아픔을 두려워 말아야... 고통은 견딜 만하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엘리 핀켈 교수 연구팀이 ‘실험 사회 심리학 저널"에 실은 논문이 21일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상상하는 것보다 이별의 아픔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이 연구 결과의 핵심적 내용이다.
로 미오와 줄리엣은 이별이 죽음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 믿었다. ‘유행가’ 가사들도 견딜 수 없는 실연의 고통을 노래한다.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버림받은 연인은 너무나 괴롭다. 현실의 우리도 로미오 커플이다. 지금 사랑하는 그(그녀)와 이별하면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상하거나 걱정하는 것보다, 사랑의 아픔은 극심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팀의 발견이다.
연구는 사랑에 빠진 대학 신입생 69명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피실험자 모두 현재의 사랑이 깨진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미래의 이별 아픔을 수치로 평가했다.
연구 기간 중 이별을 겪은 이들은 총 26명. 연구팀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실연을 당한 이들에게 실제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그 결과 이별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 실연의 아픔이 훨씬 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사랑이 뜨겁다고 말한 사람일수록 이별의 고통에서 더 빨리 더 쉽게 벗어났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이별 후 겪을 고통을 과장해서 상상한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해, 핀켈 교수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두려움 없이 사랑하라. 주저하지 말고 관계 속으로 당신 자신을 내던져라."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