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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임춘편집국장 |
21세기에 접어들어 세계는 동북아 시대를 열었다.
태평양 전쟁이후 다시 한반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100년의 세계 질서의 재편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른 영토 해양분쟁의 강도는 하루하루 갈수록 험악해지고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외교적 국제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격동기에 제주도는 지정학적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대한민국 자체도 새로운 정치 사회구조적 변화를 자생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갈망은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되며, 시대적 변화 요구의 공감대를 이루는 상징이 되었다. 18대 대선은 시대적 변화를 열망하는 차세대와 그동안의 좌.우 편향적 정당정치의 기성세대 간의 탈이념 정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제주도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 제주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도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과거를 타파하고 미래를 열어 갈, 개혁을 위한 모험과 도전이다.
이를 위해서 당장에는 위정자와 대의기관의 상호융화적 사고와 합리적 거버넌스 정신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기득권 권력자들의 자기를 버리는 고민과 과욕에 대한 반성,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시대의 의자를 넘겨줘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도민들의 열린 사고를 가진 새로운 리더를 발굴해내려는 과감한 선택의 실험도 뒤따라야 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이를 실천 할 도민들의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진정한 민의는 실종되고 무능한 위정자와, 권위적 권력을 좇는 대의기관의 행태는 개혁의 발목을 잡는 멍에가 되어 극복해야할 현실의 문제를 뛰어 넘지 못하게 하는 형상이다.
엉킨 실타래와 같은 형국에 봉착해 있는 해군기지문제, 도의회의 자문위원 증원 등 권리 챙기기, 예산편성심사 권한의 불분명한 경계선으로 인한 기득권 세력들의 독식, 권력자 주변은 특혜과 편법으로 부를 얻으려는 한탕주의가 판친다.
특히 집행부의 견제권력인 도의회 의장이 집행부를 향한 인사권 요구는 압력 수준이며, 이에 대응 하는 위정자의 행보는 배수진을 친 선택의 주사위를 던진 후 설득을 통한 관계 개선 노력보다는 팔짱만 낀 대립각을 하고 있다.
이는 곧 공무원들의 사기저하와 도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정 상반기에는 정치 공무원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더니 하반기 들어서는 잦은 밀착현장 행정 행보로, 때 이른 사전 지방선거운동 여론을 불러오며 구태 정치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제주 미래는 요원하다.
민선 5기 우도정과 제9대 도의회 임기가 후반기 곡선을 빠르게 그려가고 있다. 도민들은 이들이 과연 도민을 위한 제주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위정자와 대의자인지 도민들은 꼼꼼히 곱씹으며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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