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차기 지방 선거와 관련 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차기 선거에서는 동·서 구도 형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출마설이 나돌았던 거물 기존 정치인들이 분명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선거 ‘판’이 형성돼 가는 모습이다.

▲ 신구범, 현경대, 김태환(왼쪽부터)

우선 현재 제주보수 정치의 좌장격인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현경대 전의원이 차기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경대 위원장은 박 당선인과 막역한 사이로 안정을 추구하는 정권 전반기에 당선인과 가까운 곳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태환 전 도지사는 2010년 2월 17일 당시 도지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다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근 다시 기자에게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신구범 전 지사 역시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서부 지역민들의 도지사 배출 욕구가 강한 감정을 반영해 현직 도의원 중에 애월출신이면서 제주시내 중심권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A모 의원 발탁설이 나돌고 있다.

A모 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출마 할 경우 우호적 지연 인구가 10만명에 달하는 장점이 있고 도의회와 공직 사회에서도 덕망이 높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 기자가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새누리당 일부 지도부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을 거친 결과 48명이 지도자로서의 덕망을 우선으로 꼽았고, 선거구도, 경력, 공직자 출신보다는 그래도 적어도 작은 선거라도 치러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 놓았다.

따라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A 의원이 앞으로 사회로 여론이 확산 공론화 될 경우 새누리당과 제주 서부를 아우르는 다크호스로 급부상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다.

A의원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그러한 여론과 도의원들의 반응에 감사 할 뿐이라며 고무된 모습.

▲ 우근민, 김우남(왼쪽부터)

또한, 민주당에는 김우남 의원이 강력한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민주당 (제주시 ‘을’)3선 의원으로 농수산위원회에서만 잔뼈가 굵은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직에 도전하여 도의원으로서는 처음 국회의원에 성공했다.

이어 지역구에 내리 3선 도전에 성공하여 현재 여의도 정가의 3선의 중진의원 반열에 올라 있고 차기 농수산위원장 0순위 위치에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유력 후보로 출마의지가 강력하였으나 당시 동향 선배인 현재 우근민 도지사와 같은 구좌읍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출마의지를 접었던 뼈아픈 경험을 와신상담하는 중이다.

아직 차기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무소속 우근민 도지사는 민선시대를 풍미한 선거성공 신화다.
2번의 관선지사를 지낸 우지사는 민선2기 선거에서 성공한 후 지난 2002년 민선3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

그러나, 임기 도중 2004년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했지만 그는 또 민선5기인 2010년 6년 만에 나타난 그는 현명관, 고희범 3자 구도로 치른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선거전에서도 또다시 승리해 현재 제주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써 우지사는 민선 시대 다섯번 선거에서 2기, 3기, 5기 모두 3번의 선거승리의 영광과 환희를 누리는 선거 성공 신화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러한 성공 영광 배경에는 구좌읍 출신으로 성산읍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덕분으로 선거에서 절대 조건인 지연·학연을 덤으로 고향처럼 갖고 있는 그에 천연 병풍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지사는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좀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구좌읍 출신의 후배가 자신이 차례라고 벼르고 있고 제주시를 중심으로 한 서쪽 도민들이 구좌 독식에 대한 반감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 집권이라는 사회적 반감, 제주 판 3김시대로 불리는 과거 청산에 대한 시대적 변화 요구도 그가 넘어야 산이다.

선거는 정서, 분위기를 타게 되고 투표는 감정에서 우러나온다.

따라서, 우지사가 아무리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하더라도 재도전 했을 경우,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애기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들이 있을 수 있고 이는 곧 우지사가 도덕적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선시대 3번에 걸쳐 제주도의 최고의 자리에 선택해준 도민들에게 어떻게 보답하는지가 그가 산을 넘는 산행의 무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는 3선의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이다.

제주의 국회의원 3선의 의미는 전국 1%의 도민들이 여의도 정가의 중진으로 키워줬다는 말이다.

이들 또한 차기 지방선거에서 말을 갈아타지 않을 경우 그 동안에 도민들이 중량급 중앙 정치인으로 키워준 만큼 이에 대한 보답으로 차기 총선에서는 더 넓은 제주 정치의 영토 확장을 위한 대도시에서 출마할 채비를 갖추어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도민들이 3선을 만들어준데 대한 당연한 보답이기 때문이고 제주 인재 양성을 위해 당연히 세대 의자를 비워줘야 할 의무이고 도민들의 당연한 사회적 요구가 나타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8대 대선이 새누리당 승리로 끝난 가운데 차기 지방 선거 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도민들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제주 정가는 진보와 보수, 세대와 세대간, 제주도내 지방 권력 체계에 변화 대한 관심은 물론 차기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차기 총선까지 제주 정가에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