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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 마감 파행
이해찬 등 4명 "대리접수 금지" 등록 거부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컷오프 차질 예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등록이 마감일까지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신당은 22일 오후 예비경선(컷오프) 후보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친노(親盧) 대선주자 4명이 선거인단 대리 접수 금지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 경선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당 국민경선위가 대리 접수 악용 가능성을 차단할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들이 본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에 민감한 이유는 누가 더 선거인단을 많이 모으느냐에 따라 경선 승부가 갈리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이 대리 접수할 수 있는 선거인단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조직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만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당 경선위는 이날 하루종일 난상 토론을 계속했지만 후보등록 마감 시한 직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22일 오후 5시30분 현재 등록 후보는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추미애 전 의원, 천정배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유재건 의원 등 6명이다.
후보 등록을 마치면 9월 3~5일 컷오프에서 후보를 5, 6명으로 추린 뒤 9월 15일 제주ㆍ울산에서 본경선을 시작한다. 한 달 간 16개 시ㆍ도를 돌며 치러지는 지역별 경선 결과를 합산, 10월 14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현장 투표만으로 후보를 뽑을지, 아니면 여론조사 등을 반영할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지 등 구체적 경선 방식은 미정이라 후보들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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