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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임춘 편집국장. |
제주도민들의 공공자산으로 명명한 제주지하수 공수화의 가치를 자본을 앞세워 무너뜨리려는 한국공항(주)의 권모술수(權謀術數)가 도를 넘고 있다.
한국공항(주)은 처음 지하수 증산을 요구하면서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이용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서비스 할 물이 부족해 증산이 필요하다는 대도민 거짓말이 그렇고, 제주도민의 뭇 나들이에 최대 약점이자 제주 주산업인 관광산업과 농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항공 교통망을 이용하는 비열함이 그렇다.
이러한 한국공항(주)의 행위는 자기 기업에 유리한 협상용으로 엄연히 공정거래법상 금지돼 있는 계열사 대한항공을 동원한 것이고, 기업의 비열한 꼼수이다.
나아가 공수화의 제주지하수 취수권은 대항항공을 이용하여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
한국공항(주)은 물 사업자로써 도민의 공공자산인 지하수의 가치를 만들어 줄 의무를 가진 사업상의 ‘갑’과 ‘을’의 관계이고 일련의 행위들은 그런 자신들의 입장을 망각한 처사일 뿐이다.
아울러 제주지하수의 공수화 사수에 나선 도민대의의 수장인 도의회 의장의 상정보류에 사기업이 직접 실체도 없는 문서를 빌미로 한 동의안 상정을 요구하는 협박성 비판은 대도민을 향한 무시와 압박으로 한 선전포고이고, 제주도민의 상투를 흔들고 사회질서체계를 흔드는 오만하고 교만한 작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한국공항(주)의 행위는 한진그룹의 창업과 함께해 온 제주도민들로서 유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공항(주)과 대한항공은 계열사이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이다.
한국공항(주)은 제주지하수를 취수해 정제하여 ‘제주퓨어워터’라는 상표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전세계 10여개국 항공사에 기내서비스 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사 그룹인 칼호텔 체인 등 세계적인 호텔과 많은 체인을 거느리는 리조트, 그리고 스타벅스와 한진그룹 계열사를 통한 일반에도 1.5리터 1병 14,000원씩에 판매한다.
한국공항(주)이 생산하는 취수량 1년 36000톤(1일 100톤)은 대략 연간 총200만 박스 (1.5리터×12병)를 생산으로 추정하면 이를 판매하는 제주퓨어워터의 연간 총 판매 매출액을 대략 환산해도 약 280억 (200만박스×14.000원)정도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사실 이번에 1일 취수량 20톤 역시, 물론 앞으로 다가올 지하수취수허가 연장 다른 목적도 있겠지만 매출액의 20%(56억) 증가하는 수치로도 적은 량이 아니다.
특히, 운송 판매 수단까지 확보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기업행태로 볼 때 지하수 취수권만 갖고 있는 제주삼다수와 달리 제주지하수로 상품화 한 제주퓨어워터로 인한 모든 이익은 한국공항(주) 뿐만 아니라 대부분 한진그룹 계열사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이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주)은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앞세워 관광객 수요에 맞게 기내 서비스 할 제주 물을 공짜로 더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야 말로 도적의 심보라 아니 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제주농심을 볼모로 하는 전략은 야비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거짓말과 공갈 협박에 넘어갈 만큼 어리석은 도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는 한국공항(주) 즉 사기업에 편협한 도의원들은 도민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월동채소 운반 대책 운운하며 한국항공(주)에 물 퍼주기 쇼 장을 방불케 했다.
무엇이 그리 당당 했을까, 도의회 의장은 한국공항(주)이 협박용 카드로 작용한 증산 본회의 상정을 요구하는 24명의 의원의 실체를 파악해 책임지고 공개해야 한다.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사태가 제주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를 부르는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진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대한항공은 제주지하수 증산과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함께해 온 기업의 역사성과 대한항공이 항공 산업에서 차지해 온 비중을 감안 하더라도 비상 상태에서의 제주노선의 대형항공기 투입은 당연한 책무이고, 한진그룹이 도내 차지하는 땅의 면적이나 기업의 비중으로 봤을 때도 제주에서 기르는 송아지를 제주농가에서 매입하는 것을 공헌도로 내세우는 것은 지나친 공치사이다.
지하수 증산과 대한항공은 분명 별개 사인인데도 지하수 증산이 돼야만 대형항공기투입이 가능 한 것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
우리나라 항공 교통은 비록 사기업이 맡고 있지만 처음부터 독과점으로 한 공공성을 띄었다.
이로 인해 한진그룹은 오늘의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한진그룹이 제주도민들을 향한 요즘의 행태를 보면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않고 기업윤리마저 팽개쳐버린 세계 인류 기업의 비도덕성에 실망스러울 뿐이다.
한국공항(주)은 도민과 윈-윈을 위한 진심이 담긴 언행으로 도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제주 물 산업 발전과 자신들의 기업 이익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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