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많은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르고도 왜 일본은 인기인가? 이것은 일본에 침략을 당하고 수탈을 당한 숱한 아세안들이 한 결 같이 품는 의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이 지난 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지 이틀 만에 미. 일 연합군이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에서 섬 탈환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육. 해. 공군에 일본 자위대까지 포함된 입체작전이라고 한다. 이작전의 목적은 적에게 뺏긴 섬을 탈환하는 것으로 지금 한창 영유권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땨오유이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를 겨냥한 것은 말할 나위없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는 누구보다 미국이 더 잘 안다. 일본은 1941년 12월 7일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해 12척의 전함을 수장시키고, 188대의 비행기는 폐품으로 만들었으며, 2,403명의 군인과 68명의 인명을 희생시켰다. 일본은 진주만 기습을 시작으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전쟁기간동안 미국과 일본은 철천지원수였다. 오죽하면 일본본토에 원자탄을 투하했을까.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에서 일본은 항상 인기 1위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백의의 민족에, 자칭 단일형통인데도 불구하고 왜 인기가 없는가? 필자는 제주프레스에 칼럼을 기고한 이래 줄곧 이 문제는 거론해왔다. 그것은 우리를 바라보는 제삼자들이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 백의의 민족은 염색기술이 없어서 그냥 입은 것이다. 이것이 왜 자랑할 일인가? 둘째, 우리민족만큼 수난을 겪은 민족은 유태인을 제외하고는 없다. 고조선시대의 한사군의 설치를 기점으로 몽고족의 지배. 병자호란.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일제 36년간의 지배 등 상상하기조차 싫을 정도로 수난을 당했다. 어찌 순수혈통이 있을 수 있는가? 그럼에도 국력을 키워 복수할 생각은커녕 ‘순수혈통’운운하며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다. 자화자찬은 우리민족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런 나라가 이웃에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답하면 된다. 키도 작고 못생긴 주민으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의 어느 섬나라가 ‘우리는 순수혈통이다. 니네는 아니지?’하며 자랑한다고 해서 부러워 할 것인가? 일본이 인기 1위인 이유는 신용이다. 남미에 이민 간 일본인들은 약속대로 농사를 지었다. 반면 한국인은 단 한 가구도 없었다. 도시에서 장사를 했고, 돈 벌면 다시 미국에 이민 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즉각 대북한제재를 이끌어 유엔군을 이끌고 와 풍전등화 놓인 대한민국을 구해주었다. 우리는 미문화원에 불을 지르고 저주를 퍼붓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보여주었다. 그 주모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러고도 국제사회가 우리를 좋아하리라고 여기는가? 얼마 안 있으면 한국전쟁(6.25사변) 발발 63주년이다. 이제라도 우리를 도와준 우방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때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으면, 3대 세습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나이 20대에 불과한 김정은을 신처럼 떠받들고 그가 나타나면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을 찔끔거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