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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도지사가 이달 29일로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서귀포의료원 오경생 원장에 대해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이러한 인사를 앞두고 의료원 식구들인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오 원장의 연임을 우려하여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도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의료장의 인사가 결국 오 원장의 연임으로 ‘혹시’가 ‘역시나’로 끝난 것이다.
오경생 원장은 과연 어떠한 인물인가. 도대체 120만 내외 도민의 위정자가 이토록 많은 도민들의 분노를 사면서도 그를 고집하는가, 오경생은 모 기관의 부녀부장 출신으로 민선 도지사였던 우근민 도지사의 눈에 띄어 발탁된 뒤 도청 계약직 공무원으로 승승장구하며 우 지사에게 최고의 혜택을 받은 여성공직자 출신이다.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는 공직을 명퇴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우 지사 캠프에 합류한 오 원장은 우 도정 출범 직후인 같은 해 8월, 상식에 반하는 서귀포의료원장에 전격적으로 임명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시 제주도는 비 의료전문가인 오경생의 서귀포의료원장 발탁 배경에 대해 제주도청 보건복지국장 경력을 내세웠다.
의료전문가이면서 오랜 행정 경험으로 노조와의 원활한 교섭을 통해 노사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의료원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서귀포 의료원의 실정은 어떠한가! 원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전국 의료원 운영 평가에서는 전국 꼴찌, 이전에 C등급에서 최하 D등급으로 추락했다.
노조와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의료원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노조 탓으로 돌리는 로비성 홍보를 통해 모략을 일삼았다.
자신이 돌봐야 할 식구들마저 자신의 무능력한 경영성과를 덮으려는 도구로 삼는 파렴치한 리더였던 것이다.
오 원장의 그러한 무책임함과 무능력함으로 인한 지난 3년의 결과는 이제 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 왔다.
한솥밥을 먹는 직원들과 시민단체들이 그의 연임을 반대하며 연일 투쟁에 나서고, 그들의 사전적인 공개적인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오 원장의 연임을 고집한 우 지사에 대해서도 반(反) 우근민 연대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도민들의 요구는 우 지사의 오 원장을 연임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통해 의료원장에 적합한 인물을 발탁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민의이다.
우 지사가 오경생 원장의 연임을 강행하는 것은 민의를 배척하는 권력자의 오만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교만한 권력자의 횡포이다.
민의에 귀를 닫고 오경생에게 서귀포의료원의 원장직을 지켜주려는데에만 급급하여, 정작 서귀포의료원의 실질적인 식구들은 보지 않는 전형적인 장님인사이다.
도지사의 권력을 등에 업은 자의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 민의를 희생시키는 유권자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노조의 구성은 고용된 자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모인 공동체이다.
노조가 오래된 체불임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해결할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다.
특히 통상 임금인 상여금의 요구를 마치 부당한 요구로 몰아부치는 것도 힘없는 자에 대한 모략이다.
노조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경영자인 원장의 당연한 책무이며, 이는 가장 중요한 경영 능력의 판단요소다.
그렇다면 오 원장에게 서귀포 의료원 노조가 어떤 의미인가.
자신의 무능력을 덮을 수 있는 그럴듯한 도구, 출세를 위한 기구였음이 명확해졌다.
오로지 전적으로 노조의 탓으로 돌리는 무능력한 권력자일 뿐이었다.
힘 없는 자기 식구를 탓하는 책임자는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그럼에도 도민들의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는 민심을 무시하고 원장직 연임을 고수하는 오경생의 오만함은 누구의 힘인가,
이번 사태로 오 원장은 노조를 모략하는 검은 술수, 자신의 자리 보존을 위해 도정의 책임자가 도민들의 원성을 듣는 것을 무시하는 위정자의 위치나 지도자의 권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불순함을 지닌 인물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오경생을 연임하는 이유가 신축이전의 원활함을 위해서라지만 지금의 사태로 볼 때 오히려 이전을 할 수 없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도가 내세운 오 원장에 대한 처음과 이번 연임을 강행하는 두 번의 임명 명분은 무능력한 인물의 자리보전을 위해 만들어낸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지사가 오 원장의 연임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고 자청하여 자신의 정치생명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문제의 해결은 오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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