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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의 가뭄은 9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됐다.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는 가뭄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간다. 가뭄 피해의 근본대책이라고 해도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농업용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농업용수 또한 대부분 지하수에 의존하다보니 용수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는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하수에 의존하는 농업용수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농촌용수개발사업이다.
지난 2003년 성읍지구를 시작으로 현재 성읍·옹포·함덕·서림지구 등 4개지구에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저수지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1989억원에 이르지만 올해까지 10년 동안 투입된 예산은 737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이 당초 6~7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4년 정부예산안을 기준으로 224억을 투자하겠다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보다 98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가뭄속의 단비마냥 여간 다행스런 국비 확보가 아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에 집중 투자되면서 찔끔 예산으로는 원활한 사업 진척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국비 반영으로 인해 10년 넘게 공사가 진행중인 성읍지구의 경우 119억원이 투입돼 완공, 농업용수 공급을 통해 가뭄 해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옹포와 함덕지구도 각각 45억원이 투입되고, 서림지구는 용지매수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최근 들어 이상기후와 물수요 증가로 이들 사업의 조기 완료가 시급한 현안임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제주형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그동안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밀려 사업 진척이 더디기만 했던 농촌용수개발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해 관계당국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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