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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우 소설가·칼럼리스트 |
한국좌파들은 말할 것이다. 당신은 저소득층인데 왜 좌파를 싫어하는가? 이것은 못가진 자들의 한을 투쟁의 도구로 삼는 좌파들에겐 풀기 어려운 난제일 것이다.
높은 분들도 좌파를 지지하는 마당에 감히 가난뱅이들이 좌파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지난 2012년 3월14~18일 비례대표 후보 당내경선에서 3.15 부정선거의 주인공들이 민망할 정도로 갖가지 부정투표를 저지른 집단이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부정투표를 저지른 사실이 들통나자 ‘국민을 우리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거품을 물었다. 이 말은 무지몽매한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선 거짓말과 사기를 친들 죄가 되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혁명가라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혁명가이기나 한가?
그들이 잊은 게 있다. 'know yourself~‘. 이것조차도 해석이 안된다면 할 말이 없다. 쉬운 말로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더 쉬운 말로 자기가 아는 한자와 영어단어가 모두 몇 개인지, 평생을 통해 읽은 세계명작이 모두 몇 권인지, 복지를 요구하기 전에 자기가 내는 세금은 얼마인지,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자기성찰은 아주 사소한 것 같아도 혁명가에는 몹시 중요한 일이다. 혁명가에겐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사이비혁명가보다 몇 배나 더 배웠고, 더 성실히 살며, 더 효성스럽고, 더 애국심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아는 것이라고 몇 권의 지하서적이 전부이고, 한자는 아예 판독이 안되고, 미국사람 만나면 영국식 영어를 배웠다고 하고, 영국사람 만나면 미국식 영어를 배웠다고 변명하기 바쁜 무리들이 국민을 개조하겠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희극적인가? 자신의 조국에 저주와 증오를 품고 생을 일관하던 부랑아가 눈높이를 논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범람한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북괴가 개성공단마저 철수시키고 거의 전쟁직전의 분위기로 몰고 가자 서울 모처에 모여 내란음모를 모의했다. 지금은 녹음파일도 가짜라고 둘러대고 ‘민심이 불길을 일으켜 공포정치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품을 물고 있다.
혁명가와 사회 부랑아는 동의어가 아니다! 하긴,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인 10월혁명도 폭력을 통해 집권했으니 무슨 말을 더하랴!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북한을 찬양해온 몇몇 무명 좀비가 북한에 밀입뷱 했다가 퇴짜 맞고 판문점을 통해 쫓겨온 일이 있었다. 북한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김일성주의이다.
김일성주의(주체사상)란, 여러 종교의 우상숭배를 뒤섞은 잡탕에 다름 아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해방공간 한국최고의 앨리트였던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들이 북한에서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를 되새겨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빨치산의 대부 남군부사령관 이현상은 두 번이나 월북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김일성은 그를 소모품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해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전갈의 독성이 당분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상식을 갖고 있기에 종북좌파를 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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