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전직 공무원 장일홍(64)씨가 미담이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장 씨는 40년간 공무원(제주도교육청) 생활을 하다 3년 전에 퇴직한 평범한 가장이다.

그는 공무원 월급으로 모은 돈을 항상 남을 베푸는데 사용했으며, 자신에게는 옷 한 벌 사는 것조차 까다롭게 생각하는 절약정신과 나눔정신을 앞장 서 실천한 사람이였다.

장 씨는 “40대 시절 자기 자신과 약속한 7가지 다짐 중 하나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산기부 캠페인’ 자료를 보고 가족들과 상의해 전 재산을 기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쓰다 남는 것을 베푸는게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며 자신의 유산에 대해선 “가족들을 사랑하기에 물질적인 유산이 아닌 정신적인 유산을 남겨주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기증한 전 재산은 토지와 아파트 등 모두 3억 5000만원 상당으로, 제주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유산기부, 아름다운 약속’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특히 장 씨는 이번 기금으로 가난한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기금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쓰일수 있도록 특별히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장 씨는 현재 ‘시온복지회’라는 단체를 운영해 물품지원, 연탄지원 등 도내 나눔실천에 이바지 하고 있으며,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4번째 희곡집을 발표 하는 등 꾸준한 집필 활동도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