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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의 피해가 폭염기후와 맞물려 그 피해규모의 예상치 못한 확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후 수습과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과정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의 처리과정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도내 삼림의 상당부분이 재선충병으로 소실된 것이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재해가 아니었던 것은 특이했던 올해 제주도의 기상상태를 고려하여도 그동안 미흡하고 철저하지 못한 삼림관리의 문제점 때문이었다.
더욱이 사후처리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은 더더욱 인재라 할 수밖에 없는 2차적 피해이다.
안전교육강화가 피해를 줄이는데 주효하지 못하여 안전불감증이 여전하거나 방제인력의 안전관리에 소홀한 책임이 클 것이다.
대처소홀이 빚은 제주도의 자연재앙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리며, 삼림자원 복구를 위한 방제작업 기간도 상당시간 및 비용이 소요될 것인바 회복과정에서의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지난달 도정질문에서 우지사가 내년까지 시행될 우선순위방제 계획 및 향후 5년간의 장기 방제계획이 있음을 밝혔으나 그러한 방제계획에 있어 인명사고에 관한 대책이 제대로 수립하였는지 반문하고 싶다.
연일 도정은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하여 지사 스스로, 그리고 지사 측근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보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바 현 도정의 심각한 현안인 재선충병 방제에 대해 도정 자체가 진정성을 가지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삼림자원이 당장 소실됨으로써 입는 피해도 크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도 삼림자원 훼손은 제주도의 자연환경 가치의 감소로 인한 그 파급효과를 우려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더불어 그로 인한 인명의 희생을 반드시 방지해야 할 것이다. 도정에 대한 원상회복과 안전제일의 방제를 요구하는 각 분야의 관심과 강력한 요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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