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제주지부(지부장 이문식)가 5일 성명서를 통해 양성언 교육감의 사과와 장학지원과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달 20일 도의회 정례회에서 있었던 교원 연수에 대한 질의와 답변 중 양 교육감이 “연수는 희망대로 하는 것이지 억지로 받도록 강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데 대해 “이것은 허위 답변이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양 교육감은 지난 2일 일반계 고등학교로 공문을 보내 성취평가제 적용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학교 보통교과 담임교사 550여명에게 연수에 참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제주지부는 “연수 날짜도 토요일인 21일로 했다”며 “강제로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교사들로 하여금 휴일에 쉴 수 있는 권리조차도 빼앗아 버렸다”고 말했다.

또, “연수 대상자 강제 배정 사례가 전교조 자체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3월 이후 16건이나 된다”며 “강제 배정은 교사에 그치지 않고 교장, 교감, 교무부장 뿐 아니라 학부모들 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되고 있어 더욱 황당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추진했다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 ‘성취평가제’에 대해 “교육부도 사실상 폐기한 제도를 도교육청이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 때문에 550여 명의 교사를 휴일에 강제로 동원해 연수 시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전남교육청은 성취평가제 도입에 대해 전면재검토를 요구했다”며 “이와 반대로 도교육청의 교육행정을 30년 전으로 돌려놓는 장학지원과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