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쌀쌀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하 오일장)의 활기는 한결 같다.

흔히 ‘오일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매달 2, 7, 12, 17, 22, 27일 등 5일 주기로 열린다.

시장이 열리면 하루 평균 7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식료품과 생활용품, 먹거리, 기념품은 물론 문화공연 등의 관광효과까지 톡톡히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상인들은 감귤뿐만 아니라 한라봉, 은갈치, 옥돔, 겨울딸기 등 제주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미 입소문이 퍼져서 도내와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 또한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제주시민속오일장은 관광객들을 위해 쇼핑카트 등의 수준 높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최근 중소시장경영진흥원이 선정한 ‘가고 싶은 전통시장 50선’에 뽑히기도 했다.

또, 무료주차 시설과 함께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휠체어, 엄마들을 위한 유모차와 수유실 등은 대형마트 수준의 시설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시장 한 켠에 마련된 ‘오일문화광장’은 각종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말테우리’, ‘아기구덕’, ‘복돼지’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이곳의 얼굴마담이 됐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상인회 김기용 회장은 “제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제주시민속오일장은 평균 7만 명의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인정을 주고 받는 곳” 이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으로써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