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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은 1998년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種)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구상나무의 식생을 표본 조사한 결과, 한라산의 구상나무 18.8%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나무의 대량 고사는 태풍과 폭우, 폭설 등 극한 기화변화가 그 원인이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상나무를 불쏘시개로 이용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일이 줄어 들었지만 폭설로 인한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100년간 지속된다면 한라산 구상나무숲이 다른 종에 잠식돼, 멸종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한라산 구상나무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정부 각 부처에서 나선다고 한다.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해 산림청, 문화재청, 제주도, 국립공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보존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이 주요 활동은 통일된 조사서식과 방법으로 일원화하고, 유전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 수립, 관계기관간의 협의체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같은 대응도 중요하지만 산림청이 복원 관련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것을 주문한다.
한라산의 경우는 문화재보호법, 자연공원법, 산림보호법 등 각 법령의 절차이행이 복잡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현장 복원만으로는 구상나무를 보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자생지 이외의 장소에 인공숲을 조성, 구상나무의 씨앗 등을 보존할 수 있는 보존원을 지정해 설치할 필요성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각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구상나무의 보존에 나선다니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이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구상나무 보호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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