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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유법(旅遊法)은 저가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다.
저가 패키지 상품으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법이다.
이 법의 이면에는 해외 여행을 자제시켜 중국 내수 시장을 진작시켜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지난 10월 1일 법 시행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는 물론 제주에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9월 평균 80%대 증가율을 보였던 중국인 관광객은 10월 여유법 시행 후 큰 폭으로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10월 한달 12.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여유법 시행 후에도 개별 관광객은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도내 관광업계는 여유법 시행 이후 단체 관광객은 30~40% 급감했지만 개별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등 제주직항노선 이용객이 61% 늘어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패턴에 변화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개별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여유법이 질적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단체 관광객이 이끌던 저가 제주관광에서 개별 관광, 고품격 관광으로 체질 개선이라는 숙제가 제주관광에 던져졌다.
앞으로 중국 시장 기호에 맞춘 적정가격의 고품질 상품은 물론 가족 또는 소규모 그룹 여행에 걸맞는 상품으로 여유법에 대응해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는 의료, 체험, 휴양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위기가 곧 기회다. 저가 덤핑 관광을 밀어내고 개별·맞춤형 등 제대로 된 관광상품이 자리 잡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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