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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제주도청을 비롯한 행정시 등에서 징계를 받은 도내 공직자는 모두 183명에 이른다.
2008년 23명을 시작으로 2009년 37명, 2010년 74명, 2011년 23명, 2012년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징계 공직자들은 공금횡령, 금품수수, 근무수당 부정수령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평균 7.1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6.66점을 받아 전국 꼴찌인 5등급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공직자들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었다.
공금횡령, 예산유용, 접대, 향응, 알선·청탁 등 만연한 비리의 종합판을 보는 것 같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들린다.
2013년 광역지방자치단체 청렴도 측정결과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며 우려를 높게 한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를 차지하며 탈 꼴찌를 선언했지만 ‘오십보 백보’다.
연초부터 제주도는 청렴조직 강화나 교육 등 제도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억대 공금횡령, 공금유용, 근무수당 부정수령 등이 보란 듯이 터져 나왔다. 이를 대변하듯 외부청렴도는 전국 평균 7.54에도 못 미치는 7.11로 16위를 기록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며 사건이 터지면 당장 문제해결에만 치중하는 점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비리신고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내부자 고발 등 내부통제 시스템도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부패를 막는데 제도가 없어서 근절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 듯 하지 말라는 것이다.
도정은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나온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세우는 것은 물론 부패 노출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로 불명예를 털어내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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