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제주칼럼
스쿨존 위에 선 아이들
강영란  |  시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12.22  17:26: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강영란 시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 스쿨존 울타리가 설치되는가 싶더니 어린이 보호구역내에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승하차 게이트 7개소가 만들어 졌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전용도로처럼 붉은색 아스콘을 깔아 정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40m씩 어린이승하차 전용구간을 만들었다. 이용시간은 아이들이 등? 하교 시간에 맞춰 있어 이용시간 외에는 주? 정차 할 수 없다.


그동안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바쁜 아침 시간에 교통흐름을 방해 한다는 미안함에 빨리 내리라고 재촉해 차 문에 다리가 다치거나 이마를 부딪치기 일쑤였고 비가 오면 우산 펼 시간조차 없이 차 문 먼저 닫느라 불편함이 많았는데 어린이 승.하차 전용구간이 들어서면서 이제야 학부모로써 대우 받는 특권하나를 가진 기분마저 든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외에도 이도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내 횡단보도구간 여섯 곳에서는 차선이 일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그려져 있다.

지그재그 차선은 유럽 교통 선진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차량을 천천히 운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박수 쳐 주고 싶은 일이다.

이런 좋은 제도는 오랜 시범운행 기간을 거치지 말고 모든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에 바로 시작 하면 어떨까 싶다.

등교 시간에는 녹색어머니회나 모범운전자, 교통경찰 까지 있어 안전한 느낌이지만 하교 시간에 우리 아이들은 많은 사고의 위험에 놓여져 있다. 과속방지시설, 도로반사경, 미끄럼 방지시설, 방호울타리 등의 더 많은 시설확충이 요구된다. 학교 주변에 공사를 하더라도 안전한 통학로 먼저 확보하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

이제 곧 방학이다. 그때는 교통 봉사를 해 주시는 분들도 안 계신다.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 주변에서 뛰어 다닐 것이다. 학원가 가 학교 주변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학이주는 여유로움에 아이들도, 차량 운전자들도 안전의식이 많이 느슨해진다.

아무리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여도 아이들이 차에 와서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아이들 둘이서 장난을 치다가 길에 떨어진 신발을 주우려고 달리는 자동차 바퀴 밑으로 머리를 들이민 것이다. 마치 아이가 차 밑으로 빨려 들어오는 듯 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곳이어서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지레 짐작으로 속도를 30 이하로 운행해서 사고는 없었지만 아이는 자기가 무얼 잘 못 했는지 방금 얼마나 위험한 일이 있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많은 습성 중에 무조건 달리는 습성이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복도에서 뒷짐을 지고 발뒤꿈치를 들고 한 줄로 걸어 다니라고 배웠다. 뒷짐을 지지 않고 손을 놓으면 무조건 달리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횡단보도 위를 마구 달린다. 파란불이라 천천히 걸어가도 되지만 무조건 달리고 본다. 어쩌랴 그러니 아이들인 것을 우리나라는 OECD 32개 가입국 중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나 사고순위가 부끄럽게도 30위인 나라이다. 어린이는 교통 약자에 속한다. 성인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작고 연약해서 사고가 나면 어른보다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신체의 상해를 입을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예외 조항에 속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보험이나 합의 불문하고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도로 위 달리는 빨간 신호등이다. 운전자들은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라는 생각을 잊지말자. 더 나아가 어린이 보호구역 뿐만 아니라 도로 곳곳에서 뛰어나오고 어느 곳으로 뛰어갈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필요하다.

어린이들은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아 마땅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법인명: ㈜제주신문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10월 24일  |  대표이사:전아람  |   발행인:전아람
편집인:전아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아람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