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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역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교육.의료 등 사람이 살기에 편리한 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도시를 찾아 가장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상존하기 마련이다.
제주시 인구 집중 문제 역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촌지역의 경제여건이 지금만 못했던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제주시 인구 유입은 심각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귤과 채소류 등 농작물 재배로 얻어지는 농가소득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여유자금이 생기게 되자 적잖은 농촌주민이 아예 제주시내로 주거를 옮기거나, 자녀 교육을 위해 시내에 집을 마련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제주시내 거주 선호 현상은 제주시내에서 더 멀리 떨어진 지역의 주민일수록 더 높다. 몇 년전까지 서귀포시 지역 인구가 계속 감소한 원인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나마 월드컵경기장과 혁신도시 및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고 다른 지방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인구 감소 현상은 멈춘 상태다.
그러나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 2개 도심권으로 형성된 현행 도시형태로는 더 이상 지역의 균형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 대안은 역시 동.서 지역 중심의 도시권 개발이다.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나, 애월.한림.한경 중심의 서부권과 세화.성산.표선 중심의 동부권 도시의 집중 개발이야 말로 제주도를 4개권역으로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에서 두 동.서지역 중심권 도시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그래야 제주시내 인구집중 현상을 막아 도내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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