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梁上君子)

梁 대들보 양
上 위 상
君 임금 군
子 아들 자

도둑놈을 뜻함. 다른말로는 대들보 위를 달려가는 생쥐를 일컫는다

유래 후한서(後漢書)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 : 河南省 所在) 현령(縣令)으로 있을 때, 매사에 공정하게 일처리를 해 백성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해 흉년이 들어 백성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날 밤,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내가 몰래 드러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 모으고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악인(惡人)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도 하게 되느니라.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梁上君子]’도 그렇다.” 그러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진식의 말에 감동한 도둑이 대들보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그는 마루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