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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은 다른 지방에 비해 전력기반이 더 취약한 곳이다. 자체공급이 가능한 전력 용량은 겨우 59만kW에 불과하다. 한여름과 한겨울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이 67만kW를 웃돌고 있으므로 자체 공급시설만으로는 8만kW나 부족하다.
바로 이러한 전력 부족현상을 타개해 주는 것이 해저 전력케이블 이다. 제주지역 전체 공급량의 약 20%인 15만kW를 전남 해남~제주간 해저연계선이 보충해 주고 있다.
결국 총 74만kW의 발전량을 확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피크시간대 예비전력 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히 우려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해저 전력케이블이 고장날 경우 장시간 정전사태가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2006년 4월1일 해저케이블에 이상이 생기는 등의 원인으로 무려 2시간 이상 장시간 제주시 등 많은 지역에 정전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정부의 제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계획 확정은 이처럼 위기에 처한 도내 전력난 해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민주당.제주시 갑)이 12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12월말 완공하는 애월항 LNG 인수기지 천연가스 공급 시설계획에 발전용 LNG공급 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계획은 올해 12월 확정 공고할 예정인 정부의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보다 앞선 것으로, 그만큼 정부가 제주지역 전력수급 사정을 심각히 판단해 내린 결론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LNG 발전소 가동시 우려되는 폭발.공해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안전문제와 적정 규모의 발전 용량을 시설하는 것이다.
특히 LNG발전소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피해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한 현안이다. 여기에 확충될 풍력발전 용량을 감안한 발전시설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
정부와 제주도는 2000만 관광객 시대에 대비해 장기적인 LNG 발전소를 시설하되, 무엇보다 주민안전과 인근 해역의 생태계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발전소가 건설되도록 빈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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