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공영주차장 정책이 또 말썽이다. 이용자 스스로 주차요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인 제주시청사 앞 주변 노상.노외 주차장 4곳.77면의 공영주차장이 또 유료화된다고 한다.
지난 7년 동안 유료-무료-양심주차장에서 또다시 유료화로 4번이나 운영방식이 바뀐다니, 이런 주먹구구식 주차정책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그렇잖아도 제주시의 주차난 해소 정책은 겉돌고 있다. 폭주하는 차량 증가 비율에 비하면 주차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탑동 등 여러 곳에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이용률은 기대만 못하다.
주택가 도로변 지정 주차제도 역시 시행하려다 포기한 상태다. 그나마 제대로 된 주차장이라면 도심 공한지를 이용해 시설한 무료주차장이다. 상가지역 및 주거밀집 지역과의 접근거리가 짧아 이용률이 매우 높다.
제주시는 시청사 앞 노상주차장도 공한지 주차장 형태의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게 좋을 듯하다. 다만, 주변에 CCTV를 확대 설치해 1시간 내외로 주차허용 시간을 주고, 이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자동 유료화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만하다.
사실, 좁은 골목길을 유료주차장화 하는 곳은 자동차 주차문화가 앞선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시의 현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차정책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