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검찰청은 고교동문회 행사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동주 前 서귀포시장에 대해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한전 시장의 발언 과정에서 “내면적 거래를 하고 왔다”는 발언과 관련해 그 거래 상대로 지목받았던 우근민 지사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 점을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 前 시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 홀에서 열리는 '2013 재경 서귀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 재선충 방제, 남영호희생자 위령탑 이전 건립 등의 시 현안 사업들을 설명하고 동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하게 된 부적절한 발언이 도내 모 인터넷 언론에 보도 되면서 한전 시장은 취임 108일 만에 직위해제 되고 발언 내용은 일파만파 선거법 위반 및 도지사와 내면적 거래 설에 대한 의혹을 사며 전국적인 정치적 이슈가 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제주도당은 우 지사와 한 전 시장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한 시장과의 '내면거래' 의혹에 대해 제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이해유도, 사전선거운동, 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우 지사의 당선을 조건으로 서귀포시장직 제공을 약속했다’는 부분은 피의자들 모두 내면적 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고, 압수수색 결과 내면적 거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전 시장에 대해서는 고교 동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은 금년 지방선거에서 우 근민 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내용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제주지방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신의 발언이 우지사 선거운동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한동주 전 시장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한 제주지검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