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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
설 명절을 며칠 앞두고 있다.
국민의 절반이 대이동하고 거의 모든 가정이 분주한 명절준비를 하고 있다.
큰 음식을 장만하는 피곤과 새뱃돈과 선물등의 가계지출 부담이 하나의 스트레스로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설명절은 그 설레임도 크지만, 정례적인 준비들을 해야 하는 물심양면의 부담이 공존한다.
1년에 한번 만나는 특별한 자리인만큼 이왕이면 ‘어떻게 준비해서 만나면 즐거울까?’ 하는 능동적인 마음으로 설준비를 지혜롭게 한다면 우리 모두가 기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모대학에서 30대 직장인들을 상대로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30대 직장인이 불경기로 인하여 다가오는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설날이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30대 직장인 중 과반수 이상이 그 이유를 ‘큰 지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이 자녀 및 조카들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 지인들에게 감사 선물을 준비하는 지출에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집안일(14%), 귀경길(10%)의 부담과 더불어 ‘친지 잔소리 때문에 설날이 싫다’는 응답자도 약 8%로 적지 않았다.? 설 연휴 동안, 나만의 시간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웅답자의 46%가 ‘수면’을 꼽았고, ‘독서’와 ‘영화관람’ 그리고 ‘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어 개인적 휴식이 절실함을 본다.
이러한 내용을 참고하여 올해 설명절은 만나는 가족들 모두 ‘화합과 배려’라는 키워드로 마음이 중심이 되는 명절을 보낸다면 늘 명절이 ‘기다려지는 명절’이 될 수 있을 것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좋은 기운을 전하는 설명절의 기대만큼 명절에 모인 우리 가족들에게 필자는 조심스런 바램 하나를 기대해본다.
그것은 이번 설명절에 많은 쟁점과 입장차이가 큰 무거운 주제를 명절밥상에 중심주제로 상정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니 만큼, 선거가 중심 이야기가 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에 모처럼 대가족이 모였는데 선거운동등의 이야기가 중심 주제가 되어버린다면 가족 성원들 각자의 심리적 불편과 갈등이 다툼으로 변할 가중될이 있기에 드리는 말이다.
아직도 우리의 가족정서는 나이와 성별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위시한 권위성이 크게 존재하여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과 소견을 자연스럽게 피력하기 힘든 구조임과 동시에 남녀노소 모두 존엄한 한 인격체로 존중받기에는 힘든 가족 권위와 괸당 분위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명절엔 ‘잔소리 없는 명절’, ‘강요없는 명절’로서 각자의 생활안부를 경청해주고 ‘힘내라’지지하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윷놀이등의 공동 놀이나 오름 산책등을 계획하여 명절 준비로 고생한 가족모두에게 마음의 위안과 추억을 만드는 가족 한자리가 되면 좋겠다.
애, 어른 가리지 말고 1년의 포부를 모두 귀담아 들어주며, 가족모두가 시간을 정해서 함께 음식장만하고 설거지하기, 함께 즐기고 함께 쉬기란 모토하에 특정시간에 모든걸 함께 수행해 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와 가족의 든든함을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수고했다,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안전 귀가를 기원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헤어진다면 설명절을 다시 또 함께 모일 명절로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훈훈한 마음을 주고 받는 명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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