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배추농가협의회(회장 이보천)은 29일 농협제주지역본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배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의 피해가 크다”며 “농협이 나서서 양배추 가격을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배추의 현재 1망(8㎏) 가격은 상품 3600~4000원 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을 띄고 있으나 중품의 경우 2300~2700원을 형성하고 있어, 협의회는 농협에 대해 3.3㎡당 양배추 생산비를 3000원으로 보상할 것과 산지폐기 처리를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전국적인 양배추 생산량이 늘면서 저장물량이 누적돼 제주산 양배추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산지폐기에 따른 농가 보상과 자율폐기를 통한 선별 상품 시장출하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농가에 실익이 돌아가는 쪽을 판단하는 것이 농협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산 양배추 재배면적은 1799ha, 생산량은 11만6900t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6/8%, 10.3% 증가했으며, 이 중 조생종 계통은 평당 3000원 선에서 80%가 거래됐으며, 만생종 또한 4000~5000원 선에서 80%이상 거래됐다.